금감원장 “금리인하 기대 편승한 부동산PF 부실 이연 없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24년 업무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금융회사 등 시장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선 간밤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국내 시장영향 점검이 이뤄졌다.

이 원장은 “작년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으나,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균형감을 갖고 필요한 위험관리 등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줄 것을 관계부서에 지시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회계법인 감리 과정에서 부당거래행위가 다수 적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엄정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는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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