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유력 용의자가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용의선상에 올려둔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불송치(공소권 없음)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남성 A씨가 교환학생으로 온 외국인 유학생 B씨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주했다.

피해 여성은 얼굴과 손에 각각 2도, 3도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의료 전용기로 고국으로 귀환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관리가 중요한데 우리가 한국에 있을 때도 화상 치료를 적극 지원했다. 현재는 의료전용기로 본국에 귀환해 치료중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나라에서 경찰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우리가 적극 앞으로 관심갖고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B씨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경찰에 “A씨가 며칠 전 기숙사에 찾아왔다”며 스토킹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으로 A씨가 같은 날 한남대교로 이동한 사실을 파악, A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해왔다. A씨는 지난 1일 월드컵대교 북단 하류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