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순국 79주기 광양에 그 흔적 남아 있어

광양시 진월면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교수의 자택 자리.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가 시인 윤동주 순국 79주기를 앞두고 윤동주 흔적이 남아 있는 국문학자인 고(故) 정병욱 전 교수 가옥 방문을 추천하고 있다.

광양시(시장 정인화)에 따르면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평양 숭실중학교를 거쳐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42년 일본 도시샤 대학에 입학했으나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45년 2월 16일 스물 여덟의 젊은 나이에 순국해 순국 79주년을 앞두고 있다.

그의 짧은 생애는 그와 절친했던 후배 정병욱 전 교수의 자택에 원고가 보존돼 있다.

윤동주의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은 우리말과 우리글이 금지된 일제 강점기, 윤동주가 한글로 써서 손수 묶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마루 밑에 고이 간직해 나중에 세상에 알린 인물이다.

진월면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 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간직한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을 시비로 아로 새긴 ‘윤동주 시 정원’이 있고 '별헤는 다리'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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