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작년 영업손실 469억원…“신세계건설 부진 영향”

서울 중구 이마트 본사. [이마트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이마트는 작년 영업손실이 46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액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조3324억원보다 0.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87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이 적자전환한 855억원이었고, 매출은 7조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부진한 실적에는 신세계건설의 실적부진이 영향을 끼쳤다.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전년 대비 손실액이 1757억원 늘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이었다. 4분기 총매출액은 4조625억원, 영업이익은 393억원이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이 효과를 거두며 적자폭이 줄었고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 기준 순매출을 전년 대비 2.8% 신장한 30조3000억원, 별도 기준 총매출은 전년 대비 1.5% 신장한 16조8000억으로 전망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고물가 저성장 국면 장기화에 상품 혁신과 신규점 출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7.3% 늘어난 3조6600억원의 총매출 계획을 세웠다.

이마트는 올해 ‘독보적 가격리더십’과 ‘고객 경험 극대화’를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본업 경쟁을 회복한다.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리더십’을 주도한다. 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이다.

또한 ‘고객 경험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작은 요구도 놓치지 않고 반영해 기존에 없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고객 경험 강화’를 위해 몰타입 미래형 대형마트로 리뉴얼한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재개장 후 한 달간 매출은 각각 18%와 20% 늘었다.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매장으로 주목받은 스타필드 수원은 ‘새로운 고객 경험 확장’으로 인기를 끌며 개장 10일 만에 84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온라인 자회사들도 비효율을 걷어내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며, 이를 고객 가치 실현과 고객 경험 확장에 투자할 방침이다.

SSG닷컴은 물류 체계를 효율화하고 대형 PP센터 중심의 권역 재편과 운영개선으로 주문율과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작년 7월 출시한 익일 배송 서비스 ‘쓱1데이배송’의 구색도 대폭 확대한다.

G마켓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동일 상품을 가격 비교해 최저가 기준으로 개별 고객이 보유한 최대 쿠폰을 선 적용해 추천해주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 또한 풀필먼트 운영 개선과 인공지능(AI) 광고 서비스 강화로 수익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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