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유튜브 채널 박재홍의 한판승부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더럽혀진 명예를 빠는 세탁기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3일 저녁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2심 진행과 3심을 앞둔 상황에서 좀 부적절하지 않았나’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선출된다면 ‘검찰이 기소하고 법원이 유죄로 했다고 하더라도 유권자들 앞에서 무죄라는 면죄부를 얻기 위해서”라며 “개인적으로 하는 거”라고 주장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열사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 교수는 “3심이 끝난다면 다시는 그런 기회가 안 온다”며 “더렵혀진 명예를 빠는 세탁기로 사용하는 거고, 그러니까 당에서도 난감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팬덤을 무시할 수 없다. 한 때는 민주당 전체, 지지자들 거의 전체를 포괄할 정도로 팬덤이 있는데 (민주당이 비례대표 출마를) 안주면 문제인 거다. 나온 것 자체가 화근이다”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얘기할 것을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흔쾌히 승낙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문 전) 대통령이 승인해준 꼴이 됐다. 계파갈등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뿐 아니라 복합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지난 8일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지 5일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