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급을 비롯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한국과 일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동맹국과 다자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북러 탄도미사일 협력이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는 조 윌슨 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젠킨스 차관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으로 “이미 우리는 지난달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는 파트너들과 다자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처한 안보 상황에 대해 “우리는 분명히 도전받는 시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대만 압박,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후티의 상선 공격 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협력 심화도 우려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젠킨스 차관은 러시아의 기술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에 기여했느냐는 영 김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의 질문과 북한이 인도주의 용도로 받은 지원을 인권 침해나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사용한 경우를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내가 알고 있는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3년간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확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이 왜 미사일 시험 발사를 더 많이 하는지 추측하기가 쉽지 않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실질적인 접근 경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