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위기 극복과 신산업 전환을 위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홍승희·강승연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15일 채권단이 태영건설에 신규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돈이 들어오는 것에 미스매치가 생길 때 중간에서 연결해주자는 것이며, 자금 자원은 일반적인 워크아웃 절차"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자금 자원은 운용상 중간에 갭이 생길 때 연결해주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금융지주를 포함한 태영건설 주요 채권단은 오는 23일 '태영건설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열어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한도 대출을 내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주는 것으로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종의 브릿지론 형태로 협력업체 대금 지급 등 운영자금을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다.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 확약을 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강 회장은 이에 대해 ‘태영 살리기’ 의도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태영건설 실사에 대해서는 이번 달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 강 회장은 “실사 기간을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실사를 종료한 후 채권 재조정 등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4월 11일 열리는 2차 채권자협의회에서 정상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태영건설 대주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상황에 대해서는 “60개 정도의 대주단이 있는데, 각각 워크아웃을 진행하면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잘 처리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PF를 계속할지, 중단할지, 자금을 투입할지 등에 대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영 측 자구책인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과 관련해선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MM 매각 무산 이후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HMM은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