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희룡·안철수·이수정 등 ‘단수공천’…현역 첫 컷오프

정영환(오른쪽)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경기·인천·전북지역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경기 인천 전북 지역 단수공천자를 발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잡겠다며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나홀로 공천 신청’한 안철수 의원,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도 포함됐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최영희 의원은 의정부갑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역의원 중 첫번째로 컷오프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단수공천자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기에서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시갑)·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시병)·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시정)·안철수 의원(성남시분당구갑)·전희경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정무1비서관·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고양시병) 등 인물이 단수공천됐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과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경기 분당을은 단수공천지에서 배제됐다.

인천 지역에서는 현역의원인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윤상현(동구미추홀구을) 의원·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계양구을)이 단수공천 대상자다. 전북에서는 정운천 의원(전주시을)·양정무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전북협의회 회장(전주시갑) 등을 포함해 총 6명이 단수공천됐다.

원 전 장관과 함께 인천 계양을에 공천신청을 한 윤형선 전 자유한국당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지역구를 계양갑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앞서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후보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후보자가 희망하지 않는데 강제적으로 지역구를 재조정하거나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 전 위원장은 전날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관위로부터 인천 계양갑으로 지역구를 옮길 생각이 없냐’는 질문을 받았고 거절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2차 단수공천 결과 명단 표.

이 밖에도 정 위원장은 “청년 영입인재로 오인되고 있는 공천 신청자 1인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부적격 의결을 했다”며 “해당 공천 신청자의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가 언론에 다수 보도됐다. 또 허위 경력을 기재한 명함을 배포하는 등 공직 후보자로서 품격을 훼손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해 당무감사 대상이었던 원외 당협위원장에게도 ‘하위 10% 물갈이’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비대위 후 기자들과 만나 “총 78인에 달하는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의 경우”라며 “하위 10%는 총 7명, 하위 10~30% 감산 대상자는 15인이고, 이분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 본인 (여론조사) 득표율의 20%를 감산하겠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현역의원, 즉 원내 당협위원장의 경우 하위 10%를 공천에서 배제하고 하위 10~30%는 (경선에서) 감산하는데 원외 당협위원장이라는 이유로 당무감사 결과 하위권에 있음에도 배제하지 않고 공천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됨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아무런 패널티 없이 현역의원과 기준을 달리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의가 있었고 현역 당협위원장과 같은 기준에서 경선을 치르도록 의결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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