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돌연’ 총선 불출마 선언…“후배들에게 길 열어주겠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15일 부산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부산 중·영동구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날 공천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SNS에 “부산 중·영동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 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돼 이제 제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며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적었다.

김 전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공천, 전략공천의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봤다”며 “이에 지난 1월 1일 KBS라디오 대담부터 시작해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상향식 공천이 최고의 정치 혁신이라는 주장을 해왔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럼에도 부족함을 느껴 1월 15일 출마선언을 하고 한 달 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오던 중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이 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서로를 격려하며 파인 플레이를 해준 예비후보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은 오는 17일 공천신청자 면접을 앞두고 갑작스레 이뤄졌다. 부산 중·영동구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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