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 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안)[대구 수성구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 수성구는 올 하반기에 열릴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의 공모 사업 가운데 하나인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및 생태축 복원 사업'이 본격적인 실시설계 단계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인 망월지 일대에서 단절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성구는 국고보조사업과의 연계로 확보한 국비 56억원과 구 자체 예산 44억원을 투입해 사업 추진에 나선다.
생태교육관과 부속시설 건립은 현재 망월지 북쪽에서 농지로 쓰이는 3298㎡ 규모의 토지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설계·공사비 70억 원은 환경부와 수성구청이 반씩 부담한다.
수장 시설을 비롯해 전시실, 강의실. 두꺼비 캐릭터 ‘뚜비’ 아트샵 등을 설치하고 생태교육을 위한 장소, 더 나아가 주민이 직접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생태축 복원은 두꺼비 대체 서식지, 훼손지복원숲, 탄소저감숲 등을 만들어 두꺼비가 지금보다 더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망월지 주변 7000㎡ 정도의 땅에 설계·공사비로 국비 21억, 구비 9억 등 총 30억원을 투입해 진행한다.
한편 수성구는 설계공모 심사를 거쳐 지난 1일 더 가든 대표이사인 김봉찬 작가와 스마트 건축가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당선작의 경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자연주의 정원을 가꾼다는 작가의 철학을 담아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두꺼비 서식 환경과 생태를 보존하는 데 초점을 뒀다.
특히 생태교육관 건립과 생태축 복원 2개의 사업을 ‘길’이라는 주제로 하나로 이어 건물과 외부 생태공간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려는 점이 돋보인다.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연말 착공할 방침이다.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망월지를 지역 주민의 환경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두꺼비 서식을 위한 생태환경 보존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