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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00달러(약 6811만원)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35조 5000억원)를 돌파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등 투자 심리가 불붙은데다, 오는 4월 비트코인 감산기를 앞두고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한때 5만2079달러(약 6955만원)로 올라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비트코인 시총은 1조1300억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량에 현재 가격을 곱한 금액이다. 역대 비트코인 시총 사상 최고치는 2021년 11월 1조2800억달러다.
1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1조 1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수량에 현재 가격을 곱한 금액이다. [코인게코] |
비트코인 가격은 2월에만 22% 가량 뛰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자금이 대량 유입되면서로 분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업체 LSEG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상장 ETF에 대한 강한 유입이 가격 움직임을 일부 주도했다”며 “미국의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일주일동안 16억4000만달러(약 2조1900억원)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4월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채굴을 대가로 얻는 비트코인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온다.
로이터는 “ETF는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매력적인 투자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평가했다.
가상화폐 관련된 주식도 함께 상승했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식이 13.5% 가량 뛰었고, 가상화폐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 클린스파크도 올렸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CNBC에 “비트코인 발행업체들의 수요는 1만2000개에 이르렀다”며 “하루에 만들어지는 비트코인이 900개인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요 초과”라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유동성 공급업체 B2C2의 애널리스트들은 로이터에 “이 속도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가상화폐의 경우 가격이 종종 흐름을 주도한다”며 “최근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려면 추가 가격 상승에 따른 대규모 유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