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이희준의 ‘송촌’,후반 책임지는 극강카타르시스 선사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살인자ㅇ난감’은 이희준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단죄에 대해서도 좀 더 깊게 생각해보게 한다.

이러한 이희준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다. 이희준은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형사였지만 하루 아침에 살인을 저지른 뒤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살인을 이어간 송촌의 역설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송촌은 4회 엔딩에 등장해 극의 마지막까지 한 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주요한 인물로, 그의 무자비한 면모와 히스토리를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까지 감행하며 비주얼, 목소리 모두 바꿔버린 이희준의 파격 변신 역시 화제다.

이희준은 전직 형사였던 과거 송촌이 지닌 딜레마와, 세월이 흐른 뒤 이탕(최우식)과 장난감(손석구)를 쫓는 추격자가 되어 버린 송촌의 간극을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과 노련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등장만으로도 위압감 넘치는 모습으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안긴 송촌의 이야기는 ‘살인자ㅇ난감’의 클라이막스인 8회에서 비로소 풀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결과적으로 이희준은 선과 악의 경계선에 서서 무자비한 악행을 저지르는 송촌으로 완벽히 변신했고, ‘살인자ㅇ난감’의 후반부를 책임지는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이희준 인생연기, 흥미로웠다”, “흔히 생각하는 노인 연기에 대한 선입견 부숴버린 이희준”, “마지막회 연기파티 보는 재미 흡사 연기차력쇼” 등 극찬이 이어졌다.

영화 ’1987′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마우스’, 연극 ‘그때도 오늘’ 등에서 몰입도 높은 연기를 보여준 이희준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희준의 색다른 연기 열전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살인자ㅇ난감’과 ‘황야’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며, 이희준의 무대 위 살아 숨쉬는 연기를 볼 수 있는 연극 ‘그때도 오늘’은 3월 15일부터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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