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윤석열 대통령 키우는 데 추미애 장관 공이 훨씬 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3선 의원 출신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을) 키우는 데 추미애 장관 공이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될 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같이 추천하지 않았냐는 게 추 전 장관 얘기 아닌가’라고 묻는 진행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유 전 총장은 진행자가 ‘임 전 실장은 나름 억울할 것이다 그런 말씀인지’ 묻자 “그렇다. 최소한 (임 전 실장을) 경선은 붙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심판의 강력한 상징 카드로 (당에서) 추미애 카드를 쓰겠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에 검찰개혁을 하려고 하는 의지는 좋았는데 모든 정책이라는 게 그렇잖나. 어떻게 운반하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하여튼 워낙 거칠게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태도도 그렇고, 너무 운반을 거칠게 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키워줬다”며 “윤 총장이 저렇게까지 뜨는 데 추미애 장관도 큰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는 여론이 더 많잖나”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이 2020년 10월 검찰총장 재직 시절 국정감사장에서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잖나”라고 했다.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은 석 달 사이 두 번의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당시 장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아울러 유 전 총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SNS에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적으면서 공천에서 대대적 쇄신을 시사한 부분과 관련해선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 아니냐”며 “거의 50% 가까이 초선이 들어오잖나. 워낙 정치 혐오가 심하니까 사람을 바꿔가지고 어떻게 선거 때마다 파고들려고 하는 저 행태가 좀 멈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같은 경우 지난번에 워낙 많은 의석을 얻어서 있는 사람을 쳐내지 않고는 좀 안 되는데,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같은 얘기를 했었다”며 “뭔 소리인가 그때 긴가민가 했는데 요새 그 후에 저렇게 제3지대로 나간 사람들 보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그러면 큰 코 다칠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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