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한림대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단체 행동에 나섰다.
15일 한림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한림대 의과대학 4학년 학생들은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라고 밝혔다.
한림의대 비시위는 “대한민국 의료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올린 탑이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해 득실만을 따지는 세력들이 그 주춧돌을 모래알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묵살한 이번 ‘의료개악’이 현실이 된다면 다시는 의료 선진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1년 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우리는 동의했다”며 “즉시 휴학서를 배부했고 이날 취합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림의대 후배와 같은 의학의 길을 걷는 전국 의과대학의 학우 여러분, 우리의 휴학이 ‘동맹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부탁하는 말을 남겼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은 지난 13일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단체 행동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회의에서는 다음 달 시작하는 1학기에 함께 휴학하자는 주장과 일정 기간 수업을 듣지 말자는 의견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와 관련해 의사,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생이 회의에서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는 글과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글이 함께 나왔다. 의대협은 이날 논의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