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오지·도서지역 장병, 스마트폰으로 진료받는다

자료사진. 국내 의료진이 원격진료 하고 있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가 16일 격오지나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진료 접근성을 개선하고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이번 주부터 강원도 양구 육군 21사단 직할부대와 어청도와 추자도 등 도서지역에 근무하는 해군 장병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장병들이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군의관이나 민간병원 의사의 진료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격진료장비가 아닌 스마트폰이라는 점과 군의관뿐 아니라 민간병원 의사에게도 진료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국방부가 지난 2015년부터 실시 중인 원격진료와는 구분된다.

우선 육군 21사단 직할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재진의 경우에 한해 의원급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21사단 의무대대의 정신건강의학과나 정형외과 등 전문의 군의관으로부터 비대면진료를 받게 된다.

또 해군 도서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은 초진부터 의원급 민간병원 의사로부터 비대면진료를 받게 된다. 진료과목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내과 등이다.

보건복지부 지침상 ‘도서지역 거주자’는 예외적으로 비대면 진료 초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장병들이 질환 경과 관찰 등을 위한 재진료를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본인 희망과 선택에 따라 민간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돼 진료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하며 시범사업 실시를 통해 사업의 실효성과 장병 만족도 등을 평가 해 내년 이후 비대면진료 사업 추진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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