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문 생명연·KAIST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 주력”

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학생물대학원 학과지원실 현판식. 왼쪽부터 KAIST의 김대수 생명과학기술대학장·이광형 총장·조병관 연구처장, 생명연의 이승구 합성생물학연구 소장·김장성 원장·권석윤 부원장.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KAIST가 담을 허물고,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생명연은 15일 생명연과 KAIST 간 연결로인 ‘열린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16일 생명연에 따르면 열린길은 생명연 복리후생동에서 KAIST 유레카관 사이에 설치한 계단과 경사로로 지난해 6월부터 조성을 추진해왔다.

양 기관은 이웃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있던 담장으로 인해 서로를 오가기 위해선 도보로 10분 이상을 돌아가야 했지만, 열린길로 인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번 열린길 개통을 계기로 양 기관은 협력과 융합 활성화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 양 기관은 20여 년 전부터 바이오의약·나노 분야를 비롯한 바이오 전 분야에서 폭넓게 교류해왔다.

특히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 분야의 발전을 위한 기술확보와 국제협력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바이오 핵심 인재양성을 위해 KAIST 공학생물학대학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학·연 협력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열린길 개통으로 첨단바이오 분야의 전략기술 확보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고, 생명연 내에 공학생물학대학원 학과지원실을 설치해 효율적인 학사운영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번 열린길 조성은 그동안 바이오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를 이어온 KAIST와 생명연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열린길이 두 기관의 물리적 장벽을 허물어 지식과 정보의 교류는 물론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는 상징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열린길 개통으로 줄어든 두 기관의 물리적 거리가 인적·물적 교류를 촉진해 소프트웨어적 협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고 이를 통해 서로의 발전을 이끄는 상생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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