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수한 것으로 확인된 의원들에 대해선 컷오프(공천 배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 내부적으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컷오프 시킬 수 있는지’ 묻는 진행자 질문에 “그게 확인이 되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이 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소환을 한 의원들도 있고, 소환을 앞으로 하겠다는 의원들도 있고, 현재는 기소는 돼 있지 않고 이런 상태”라며 “하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공천을 앞두고 당에서 아주 엄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말씀 정도 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최근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의 진위를 물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 대표의 전화를 받은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들었다는 한 의원은 헤럴드경제에 “이 대표는 ‘그 건은 어떻게 된 것이냐’ 물었고, 해당 의원이 의혹을 부인하자 ‘그렇죠?’라고 대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대표 당선을 위해 300만원씩 든 돈봉투가 최대 20명의 현역 의원에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