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려고 한다는 미국발(發) 보도를 놓고 "백악관의 계략"이라며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백악관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의회가 (우크라이나에)자금을 할당하는 법안에 투표하도록 하려는 게 명백하다"며 "백악관이 어떤 계략을 쓸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도 "미국이 악의적 날조를 하고 있다"고 했다.
14일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 터너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오늘 정보위원회는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에 관한 정보를 모든 의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협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기밀 해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 의회 안팎에선 이번 사안이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와 관련된 것이라는 증언이 이어졌다. WP는 "러시아가 우주에서 핵무기를 폭발시켜 방사능 방출을 통해 인공위성을 무력화하는 실험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미국 ABC 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위성요격 핵무기(Anti-satellite nuclear weapon)를 우주에 배치하려고 하는 게 이번 위협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또한 미국이 국제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러시아의 핵 능력 관련 새로운 정보에 관해 의회와 유럽 동맹국들에 전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어떤 논평도 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