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음에 드는 옷 투표해주세요”…무신사 ‘24 FW 시즌 프리뷰’

용산구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에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 제품들이 전시돼있다. 김벼리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마음에 드는 옷이 있으면 적극 투표해주세요. 상품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15일 오후 용산구 현대카드 바이닐앤플라스틱(Vinyl & Plastic)에서는 무신사 ‘24 F/W(가을·겨울) 시즌 프리뷰’ 행사가 열렸다. 지하 2층과 3층 공간에는 300벌에 가까운 가을·겨울용 의류들이 진열됐다. 무신사가 선정한 6개의 키워드별로 제품이 구분됐다. 전시된 제품이 모두 출시되는 건 아니다.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일정 수의 득표를 한 제품들만 정식으로 판매된다.

진열된 바지 제품 태그에 있는 큐알코드를 핸드폰으로 인식하니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에 있는 제품 판매 페이지로 연결됐다. 프리뷰 행사 페이지로 이동해 제품에 ‘좋아요’를 누르니 투표가 완료됐다.

무신사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온·오프라인에서 ‘24 F/W 시즌 프리뷰 행사’를 연다. 시즌 프리뷰는 입점 브랜드가 다음 시즌 디자인을 먼저 공개하고, 고객 투표와 선주문(프리오더)으로 수요와 피드백을 확인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34개 브랜드가 참여해 총 280여개의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24 S/S(봄·여름) 시즌 프리뷰’보다 브랜드 수와 상품 규모를 키웠다.

특히 선주문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획 단계에 있는 다음 시즌 상품을 먼저 확인하고, 특별한 혜택가에 구매할 수 있다. 실제 무신사 앱에서 행사 대상 제품 페이지에 들어가면 선주문을 할 수 있다. 30%에서 50% 등 다양한 할인도 제공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만약 투표율이 낮아 출시가 안 되면 환불해 준다”며 “크라우드 펀딩(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과 유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즌 프리뷰’ 행사 제품을 선주문할 수 있다. [무신사 앱 캡쳐]

무신사는 이번 시즌 프리뷰 행사의 키워드로 6가지를 제시했다. 그런지(grunge) 무드와 고스(Goth)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퍼 스테이트먼트(Hyper Statement), 클래식 캐주얼 의류가 합쳐진 로우키 클래식(Lowkey Classic), 레트로 스타일을 재해석한 레트로 럭스(Retro Lux) 등이다.

또 가죽 소재를 활용한 레더 리믹스(Leather Remix), 섬세한 재단을 강조한 리: 사르토리얼 (Re: Sartorial), 은은한 광택과 볼륨감 있는 소재와 경량화의 공존을 의미하는 글램 앤 씬 실루엣(Glam & Thin Silhouette) 등도 있다.

무신사는 행사에서 투표에 참여하거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위한 혜택을 준비했다. 상품 투표 후 피드백을 남긴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24 F/W 프리뷰 상품, 참여 브랜드 인기 상품, 무신사 현대카드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기획상품을 증정한다.

전시장 1층에는 지난해 시즌 프리뷰 행사를 통해 선정된 봄·여름용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총 216벌 중 투표를 거쳐 70여개 제품이 출시됐다. 15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 옆 공간에서는 이색적인 체험 이벤트가 진행 중이었다. 시즌별 트렌드 키워드를 테마로 6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 방문객이 직접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비치된 턴테이블을 이용해 트렌드별 무드에 어울리는 바이닐(LP)을 직접 들을 수 있다.

무신사는 앞으로 시즌 프리뷰 행사를 봄·여름과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연 2회 정례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 24 S/S 시즌을 겨냥해 처음 진행한 시즌 프리뷰는 온·오프라인에서 2만8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고 70여 개 상품이 이번 시즌에 단독 발매됐다”며 “앞으로도 시즌 프리뷰를 통해 상품 기획, 수요 예측, 생산, 발매 전 과정을 지원해 브랜드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시즌 프리뷰’ 행사 홍보 이미지. [무신사 제공]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