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주가가 16일 장 초반 급등세를 타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지난해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덕분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루닛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8% 상승한 6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루닛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작년 영업손실은 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했다. 루닛의 전년 대비 적자 폭 감소는 처음 있는 일이다.
루닛은 지난해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정부 간 거래) 부문의 성장과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신규 매출이 발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신약 개발 기업들로 매출이 다변화한 가운데 올해 루닛의 매출은 4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하고, 영업손실도 3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5월을 목표로 볼파라 인수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인수 이후 유방 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MMG’ 제품에 대한 북미 직판이 가능해 추가적인 매출 업사이드(상승 여력)를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초반 생성형 AI 챗봇 ‘챗(Chat)GPT’ 열풍으로 시작한 AI 투자붐 덕분에 루닛 주가는 2023년 한 해 동안 469.26%(1만4387→8만1900원) 상승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11일 기록했던 최고가(12만3838원)와 연초 주가를 비교하면 상승률은 760.76%에 달했다.
다만, 실적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오면서 최고점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전날 종가까지 주가는 28.69%나 빠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