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키오스크 알림이' 사업에 참여 중인 어르신. 1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8만명 증가했다. 다만 60세 이상에서 35만명 늘어난 반면 청년층(15~29세)에선 8만5000명 감소했다. [인천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8만명 증가했다.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고, 증가폭은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상용직 비중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 취업자 수도 두 달 연속 늘었다. 다만 여전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감소세는 지속됐고, 실업자도 107만2000명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77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만명(1.4%) 늘었다. 지난달(28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작년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지만,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달(28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확대됐다.
특히 상용직 취업자 비중(58.4%)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적 측면도 다소 개선됐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3000명), 건설업(7만3000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질 좋은 일자리로 인식되는 제조업 취업자도 2만명 늘어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60세 이상에서 35만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고, 50대 역시 7만10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작년 1월보다 8만5000명 감소했다. 40대 역시 4만2000명 감소했다. 그나마 핵심근로연령층인 30대 취업자 수는 8만5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인구감소에도 2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고용률은 1월 기준 1989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0%로 전년보다 0.7%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1년 전보다 0.9%p 오른 68.7%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10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4.7%) 늘었다. 작년 11월(1만1000명), 12월(7만8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실업자 규모는 2022년(114만3000명) 이후 가장 컸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p 올랐다. 실업률도 2022년 1월(4.1%) 후 가장 높다. 앞선 2년 간 실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한편,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9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