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 내 일본차 판매대수, 토요타·렉서스 판매대수 증가율 그래프. [엔카닷컴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노재팬 영향으로 위축됐던 일본차 브랜드가 토요타, 렉서스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내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 주요 5개 일본차 브랜드의 2023년 중고차 판매대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3.14% 감소 수준으로 감소 폭이 완화됐다. 노재팬 이전이었던 18년도 기준 77.09% 정도 회복된 수준이다.
일본차 브랜드는 노재팬 이슈로 19년도에만 18년 대비 중고차 등록대수가 24.13% 극감했으며, 판매대수도 10.76%까지 하락한 바 있다.
특히, 토요타, 렉서스 일부 브랜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토요타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9.52% 증가했으며, 렉서스도 2.66% 늘었다. 중고차 판매대수가 18년도의 97.40%까지 회복세를 보이며 노재팬 영향을 극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혼다는 22년 8.10% 감소했던 판매대수가 작년에는 3.05% 수준으로 감소 폭이 줄었다.
이들 브랜드는 작년 한해 신차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며 중고차 등록대수도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토요타는 8.38%, 렉서스는 1.96% 23년 중고차 등록대수가 증가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가 이어졌다. 렉서스 ‘ES300h 7세대’ 하이브리드 모델의 작년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44.87% 크게 증가해 시장을 견인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4세대’는 22.74%, ‘캠리(XV70)’ 하이브리드는 28.15% 판매가 늘었다. 혼다 ‘어코드 10세대’ 하이브리드도 작년 판매대수가 29.10% 증가했다.
반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닛산과 인피니티의 경우, 중고차 등록대수와 판매대수 모두 전년비 하락세다. 23년 닛산의 등록대수는 15.29%, 판매대수는 15.78% 각각 감소했으며, 인피니티의 등록대수는 22%, 판매대수는 20.50% 각각 줄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노재팬 이후 주춤했던 일본차 중고차 시장이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일부 회복됐다”며 “지난해 오랜만에 일본 브랜드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한 만큼 중고차 시장에도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