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과일…고물가에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 사상 최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 내 한 상점에 사과와 배가 진열돼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고물가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싼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4000t(톤)으로 전년보다 6% 늘었다.

지난해 국내산 과일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이 소비자 증가로 수입량도 늘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은 크게 올랐다.

사과 가격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11월에도 1년 전보다 73% 높았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8∼12월 배값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8%, 대체 과일 수요 증가로 인해 감귤(노지온주) 가격은 지난해 10∼12월 12% 올랐다.

소비자들은 냉동과일의 장점으로 ‘저장성’과 ‘상대적으로 쉬운 가공법’, ‘싼 가격’ 등을 꼽았다.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의 38%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아울러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과 저렴한 가격(22%)도 구매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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