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해 12월10일 뉴캐슬과의 홈경기에서 주장 손흥민을 안아 주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팀 주장이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손흥민(32)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최근 한국 대표팀 내분 사건과 관련해, 손흥민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17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표팀내 충돌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려는 게 아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것이 팀을 위한 최선이라면 그 편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손흥민에게서 그런 모습을 본다"며 손흥민을 극찬했다.
엔지 감독은 "리더가 되면 때때로 총대를 메야 한다. 그것이 바로 리더십의 본질"이라며 손흥민을 '진정한 리더'라고 칭찬했다.
그는 이어 "가끔 사람들은 손흥민이 매우 긍정적이고 항상 웃고 있기 때문에 오해하는 게 있다"며 "하지만 손흥민은 이기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기준이 무너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그런 모습을 나도 여기서 봐왔다"며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그것을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엔지 감독은 "때로는 그것이 인기 있는 일이 아닐 때도 있다. 선수단, 코치진, 구단과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손흥민은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매우 예의바르고, 존경스럽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진정한 승자나 높은 기준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며 "그랬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이 수준에서 경기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이강인 등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분 사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