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질 소식 직후 한국 축구 관련 계정을 모두 언팔로우하는 등 SNS에서 한국 지우기에 나섰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16일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감독 자리에서 경질됐다. 그는 경질 소식을 접하자 그 즉시 팔로우하던 KFA, K리그 등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팔로우 했다.
현재 클린스만의 X(옛 트위터) 계정 소개 문구는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Coach of Korea, formerly USA and Germany)에서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Managed Germany, USA and Korea)로 수정돼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또 KFA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뒤 “위대한 여정이었다. 모든 선수, 코치진, 한국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SNS 글은 KFA가 그의 거취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기도 전에 올라온 바 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 임세준 기자 |
그는 이번 경질로 70억원에 육박하는 위약금을 받게될 전망이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되며 이보다 많은 위약금을 챙겼다. 이때 미국축구연맹으로부터 챙긴 위약금은 620만 달러(약 82억원)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초기부터 자격 논란에 휘말리며 지도력 부재를 보여줬다. 그는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을 맡았지만, 단 10주 만에 지휘봉을 반납하는 기행을 벌였다. 이후 3년의 공백기를 거치던 감독은 지난해 2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임명됐다. 아시안컵 준결승 이후 드러난 대표팀내 불화설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을 임명한 대한축구협회도 매서운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