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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강의 도중 '건국전쟁' 논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한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공무원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52)씨가 “관람과 평가는 자유니 일단 보고 각자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건국전쟁’을 비판하는 일부 역사 전문가들에게는 “무식하다”고 지적했다.
18일 전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건국전쟁-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라는 제목의 영상에 따르면, 전씨는 강의 도중 ‘건국전쟁’ 관람 논란과 관련 “보든 안보든 내 자유고, 보고 난 뒤 평가도 마찬가지”라며 “보지 말라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 그건 혹세무민”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 영화를 봤다며 “새로운 내용은 없고 우리가 책에서 다 배우는 내용”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도 그렇듯 영화는 흑역사를 다루기보다는 잘한 걸 다룬다. 당연히 ‘건국전쟁’도 이 전 대통령 업적 중 잘한 걸 다룬다”고 했다.
전씨는 이 강의에서 한국사 교재 ‘현대사’ 부분에 나오는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간략히 짚고 넘어갔다. 그중 비판받는 일로는 반민족행위처벌법과 3·15 부정선거를, 잘한 일로는 농지개혁법과 6·25 전쟁 대응, 공산화 저지 등을 꼽았다.
전씨는 “역사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공과가 있다”며 “영화를 만든 감독은 이 전 대통령을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은 독재자로 알고 있으니 안타까웠을 거다. 그래서 잘한 업적을 주로 영화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건국전쟁’을 비판하는 일부 역사 전문가들을 겨냥해 “네가 알고 있는 걸 전부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X무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농지개혁 잘하고 6·25전쟁과 공산화 잘 막아내지 않았는가”라며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지금 북한보다 GDP가 30배가 높다. 이 전 대통령이 공산화를 막은 덕분에 기초가 다져지고 전쟁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 다음 ‘독재는 독재다’라고 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네가 뭔데 나보고 영화 보지 말라고 그러냐. 너무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식인이라면 그러면 안된다. 보라고 해야 한다. 난 ‘변호인’ ‘서울의 봄’ 다 봤다”며 “다 보고 판단은 내가 하는 거다. 그건 각자의 몫이다. 재단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 15일 해당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건국전쟁’ 관람 사실을 밝히며 “영화든 책이든 민감한 내용이 있으면 일단 보고 이야기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글에서 전씨는 “다들 쿨하게 보고 평가와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