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찰이 19일 오전 전공의들이 출근 거부한 9개 병원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실제로 출근하지 않고 업무를 거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료계 집단파업은)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경찰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오늘 오전 9개 병원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관할 경찰서에서 함께 협동으로 조사에 나가있다”고 밝혔다.
현장조사에 들어간 9개 병원은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카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이다.
한편, 현재까지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전공의는 3명이다. 아직까지 경찰의 수사착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청장은 “복지부가 경찰에 고발하기 위해서는 업무개시명령이 확실히 본인에게 송달됐다는 것, 자신의 의지로 (명령에)응하지 않는 지가 확인돼야 한다”며 “복지부는 첫 사례라 그 절차를 엄격히 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집단행동 지시나 모의에 대해서 업무방해 교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