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경찰이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점퍼 2명을 추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7시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물 관리자의 눈을 피해 화물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가 있는 99층에서 활강 도구인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
활강 모습을 본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경찰은 관련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련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과거 엘시티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것 등을 토대로 이번 범행도 외국인에 의해 벌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2019년 러시아인 2명이 엘시티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활강해 주거 침입으로 입건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풀려나 자국으로 돌아가 SNS에 낙하 영상과 사진 등을 게시했다.
엘시티는 지상 101층 411.6m 높이의 건물로, 98~100층에 전망대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 받고 점퍼들을 추적했지만, 현장을 떠난 뒤였다”며 “통상 내국인은 건물에 침입해 베이스점핑 하는 게 불법인 것을 잘 안다. 해외에서 건물 점프 SNS 영상이 유행하는 점 등에 비춰 외국인 범행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