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개혁신당 지도부가 총선 선거운동 지휘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게 위임한 것을 두고 ‘이준석 사당화’라는 지적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사실상 ‘소수 목소리’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 공동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사당화’ 논란에 대해 “지금 개혁신당은 5개의 세력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다”며 “5개 정파 가운데 4개 정파가 동의했다는 것이 거꾸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언론인들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가 언급한 5개 정파는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 민주당 탈당파 의원들의 원칙과상식, 금태선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그리고 개혁신당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의결에 반대한 곳은 이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 세력이라는 점을 이 공동대표가 언급한 것이다.
실제 새로운미래 공보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공식적으로 사당화를 관철했다면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 공식적 절차를 앞세워 사당화를 의결하고 인정하기를 요구했다”며 “이는 2월 9일 통합 합의를 깨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전부인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에 대한 전권을 이준석 개인에게 위임해달라는 것”이라며 “정권심판과 야당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여망과 제3지대 통합 정신을 깨뜨리는 어떠한 비민주적 절차와 내용에도 반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공동대표는 당내 갈등이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 공동대표는 “(이번 의결은)정체돼 있던 개혁 정책 발표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일 뿐 누구를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다”며 “(갈등을)확대 재생산하려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파적인 관점으로 배제를 의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