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국가별로는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태국 등 5개국 시민 중 일본에 호감을 가진 응답자 비율은 한국이 가장 낮았지만 호전되는 흐름으로 나타났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인용보도한 일본 신문통신조사회 연례 설문 조사 결과 작년 11∼12월 5개국에서 각각 약 1000명씩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본에 호감이 간다’는 응답률은 태국이 91.1%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프랑스(81.5%), 미국(80.4%), 영국(71.1%) 순이었고 한국은 44.0%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런 긍정적인 응답률은 전년도 조사치(39.9%)보다 4.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2015년부터 했던 이 조사에서 한국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대일 관계 개선을 추구해온 윤석열 정권의 자세가 (호감도를) 밀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 대한 뉴스를 관심있게 보고 듣는다는 응답률은 역시 태국(78.0%)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77.9%)이 두 번째였다. 한국의 응답자들은 매년 이 조사에서 일본에 낮은 호감도를 보이면서도 일본 뉴스에 대한 관심도는 대체로 두 번째를 유지해왔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작년 10∼11월 일본인 160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한국을 좋아한다’는 응답률이 37%로 2018년 이 조사를 개시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조사치보다 10%포인트 상승한 수준으로, 지난해 한일 관계의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일 양국의 민간 연구소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겐론NPO가 작년 10월 발표한 제11회 한일 국민 상호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일본인 중 37.4%가 한국의 인상이 '좋다'거나 '대체로 좋다'고 답했다. 2013년부터 연례적으로 벌여온 이 조사 중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