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오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텔코 특화 AI 등 미래를 선도할 ICT 기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글로벌 초협력을 확대한다. 사진은 SK텔레콤 MWC SKT 전시관 조감도(위쪽)와 KT 전시관 시안 [각사 제공] |
“통신사 인공지능(AI) 기술, 어디까지 왔나?”
이동통신 3사 대표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 일제히 출격한다. 전시회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에 맞춰, 전 세계 기술 격전지인 MWC에서 ‘AI 한판 승부’를 벌인다.
19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는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올해 MWC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다. 주요 어젠더로 5세대(5G)통신과 그 이후, 제조업 디지털 전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가장 큰 화두는 AI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AI 기술을 선보인다. 핵심 키워드는 ‘텔코 LLM’이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번 MWC에선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좌로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한다는 전략에 맞춰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관련 논의도 구체화한다.
취임 후 처음으로 MWC를 방문하는 김영섭 KT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더불어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파트너 KT’를 주제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AI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전시관은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2개 테마존으로 꾸렸다. 넥스트 5G 존에서는 항공망에 특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UAM 체험 공간과 AI로 관리하는 지능형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AI 라이프 존에서는 초거대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 소버린 AI(Sovereign AI) 등을 전시한다.
LG유플러스는 전시관을 꾸리지 않지만,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현장을 찾아 5G·6G, AI 등 핵심 기술과 트렌드를 집중적으로 탐색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해외통신사 등 다양한 영역의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현식 대표는 “MWC는 변화하는 글로벌 통신시장 및 최신 AI, ICT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다”라며 “플랫폼 신사업의 기반과 차별적 고객가치에 기반한 성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통신사 외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출격한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MX 부문 부사장과 경계현 DS 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연속 MWC 현장을 찾아 AI 반도체 부문 협력을 모색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클라우드, 엔비디아, 퀄컴 등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이 참여해 AI 관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권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