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X(옛 트위터)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간밤에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함께 비판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9일 밤 문 전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준석이 사기쳤다', '이준석 사당화_이재명 사당화' 등 해시태그가 달린 글에 '좋아요'(마음에 들어요)를 누른 모습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선거 캠페인 결정권을 두고 반발하자 이준석 공동대표가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한 발언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면서, '합의를 갠 건 개혁신당', '6억6천(정당 경상보조금)슈킹범 이준석', '창당 합의 깬 건 이준석' 등의 해시태그도 함께 달았다.
문 전 대통령이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이낙연 공동대표를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자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20일 "SNS 글을 스크롤하다가 단순 실수로 '좋아요'가 눌릴 수도 있고, 반려묘가 (스마트폰) 근처에서 놀다가 그랬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좋아요'를 취소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는 그간 총선 지휘권 등을 두고 이준석 공동대표와 대립하다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새로운 미래로 돌아가겠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그 이유로 통합주체들의 합의가 깨졌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됐으며 신당 내에서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낙연 대표께서 이끄시는 새로운미래가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이제 일을 하겠다. 개혁신당은 양질의 정책과 분명한 메시지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