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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의 미중소기업청(SBA) 융자 실적이 금리 폭등과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적잖게 감소했다.
미 중소기업청의 최근 집계 결과 2024회계연도 1분기(2023년 10월 1일~12월 31일) 기준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SBA 융자 7(a) 승인액수와 승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와 7.2%감소한 1억8590만달러와 181건을 나타냈다.
건수와 액수 모두 줄면서 건당 평균 대출 금액도 102만7000달러로 직전년도의 103만5700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 은행의 1분기 대출 실적을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가 총 56건에 4,349만달러로 건수와 금액 모두 1위였다.건수로는 전년 대비 14%, 금액도 14.7%가량 증가했다.
증가폭만으로는 오픈뱅크가 30.4%로 가장 높았다.대출금액은 38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가량 줄었다.
지난 수년간 SBA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냈던 CBB뱅크는 금액(3581만달러)과 건수(27건)가 각각 27%와 34% 감소하며 부진했다. .
2023년 1분기 당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던 한미는 지난 1분기 건수는 39%, 금액은 50% 이상 줄었다.
PCB는 건수가 16%늘어났지만 대출 금액은 19.7% 줄었고 US 메트로 역시 건수는 27%, 대출은 41%감소했다.
남가주 소재 한인은행의 SBA 부서 관계자들은 “SBA 실적 감소 원인을 외적으로 보면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급감 그리고 디폴트를 우려한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 지난 수년간 대출 부서의 핵심 인력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서 인력 인프라가 악화돼 타 은행에 고객을 빼앗기는 사례가 늘고 있고 고객 다양화에 실패한 결과 새로운 수익원도 찾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된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접근방식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올해도 금리 인하폭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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