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서대문을 출마 선언…“선민후사 정신으로 헌신”

박진 전 외교부장관이 지난해 10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로부터 서울 서대문을 출마 요청을 받은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20일 “선민후사의 정신으로 헌신과 도전을 시작하겠다”며 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번 22대 총선 서대문을 지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주말 당으로부터 서울 격전지인 서대문을 지역구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저는 윤석열 정부 외교부 장관을 역임한 서울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총선 승리와 서울수복을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헌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이제 그 약속을 실천하겠다”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 되겠지만, 서대문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임하는 제 입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선거가 매우 어려운 선거고, 국민의힘으로서 승리를 해야 하는 총선이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어려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을에서 싸워주셨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어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을 위해 헌신해 오셨고, 또 윤석열 정부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 오셨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하고 내린 당의 결정을 수용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 전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모두 수도권 다른 지역구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박 전 장관은 공관위가 험지 출마를 공개 요구한 4번째 인사다.

장 사무총장은 이 전 비서관과 관련해선 “어제도 논의를 했으나 아직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