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김문수 “신성식은 도덕성·정체성 함량미달” 맹비난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김문수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순천시의회에서 같은당 신성식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김문수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는 20일 "신성식 예비후보의 도덕성과 정체성은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서 함량 미달이므로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순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신 예비후보는 당시 2020년 12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에 단호하게 찬성하지 않고 기권한 것은 윤석열의 눈치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에 대해 맹렬히 공격할 수 있어야 함에도 신성식 예비후보의 당시 상황 대처를 볼 때 윤석열 탄핵은 커녕 검찰 개혁에도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선명성이 요구되는 야당 임에도 어떠한 사안에 있어서 시류와 권력에 따라 해바라기처럼 우왕좌왕 할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 후보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 사퇴요구의 배경이다.

그는 또한 "신 예비후보는 자신이 전략공천을 받았다거나, 이재명 당 대표의 은밀한 허락을 받고 왔다는 거짓 소문이 나돌고 있다"면서 "관권 선거 발원지가 누구인지 밝혀야 하며 거짓 소문에 편승해 정치를 하려는 것은 민주적이지 못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직 시장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검사 사직 후 정치 입문 3~4개월 만에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권력이 특정인에 집중돼 부패와 독재로 가게 되고 순천의 민주주의는 후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신 예비후보는 KBS 기자에게 허위의 사실을 제보한 혐의로 법무부 검사직에서 해임처분 됐는데 마치 공익 제보자 코스프레로 국민을 속이고 있고 이 것과 관련해 고발돼 1심 재판 중이다"며 "처벌을 받는다면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에는 민주당에서는 김문수,서갑원,소병철,손훈모,신성식 예비후보(가나다 순)까지 5명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구 상한선을 넘긴 순천을 따로 떼어내 순천 갑·을로 분구할 '경우의 수'까지도 대비하는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최고위원 또는 설주완 정책기획실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진보당은 이성수 도당위원장이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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