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 “우리는 의사, 집단행동 멈추자…정부, 의대 증원은 단계적으로”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료 봉사를 했던 안철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단체로 사직한 가운데, 의사 출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경우에도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의대 정원 2000명을 갑자기 늘리는 문제는 간단치 않다며 단계적 증원이 답이라고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들”이라며 “집단행동을 멈추고 ‘나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하여 고려할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정부를 향해서는 “대화를 통해 의료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만큼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이 답”이라고 밝혔다.

방호복을 입은 안철수 의원. 일 오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진료를 마친 뒤 병동을 나서고 있다. 2020.4.27 [연합]

그러면서 “의대 정원을 2000명 갑자기 늘리는 것은 의과대학들의 인프라, 교육과 수련의 질 담보 가능성, 유·청소년 교육 및 입시제도에 미치는 영향, 이공계 인재들의 반수와 재수 등을 고려할 때 간단치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강압적인 수단만으로 전공의들을 굴복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은 당사자들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의사협회 등 의료인들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집단행동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강 대 강의 충돌로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의료대란만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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