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요르단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이 지난 16일 경질된 가운데 ,‘요르단의 영웅’으로 떠오른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돌연 자진 사퇴했다.
아무타 감독은 19일(현지시간) 모로코 채널2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요르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클럽팀의 제의를 받았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고향인 케미세트로 가서 가족과 함께 있어야 한다. 전에 말한 적이 있지만, 가족 상황에 문제가 있다. 지금은 아니고 3~4개월 내로 떠날 계획”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무타 감독은 오는 3월 파키스탄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마르완 주마 요르단축구협회 부회장은 “아무타 감독은 현재 모로코에서 휴가중이며,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타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요르단 축구 팬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요르단 대표팀의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앞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한수 아래로 꼽히는 요르단에 패배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후 클린스만 전 감독은 미소를 지으며 “요르단이 보여준 경기력이나 투쟁심을 보면 승리할 자격이 있다”며 “요르단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상대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말했다.
한편, 요르단은 결승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1대 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