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북한 해킹그룹 전산망 침투 의혹’ 대법원 서버 이틀째 압수수색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찰이 북한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사법부 전산망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며 대법원 서버를 압수수색 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과는 지난 13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체가 누군지, 방법이 어떤지 등 사실을 밝히기 위해 조사중”이라며 “(압수수색)오늘도 계속해서 진행중이고 종료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의 협조로 서버를 넘겨받지 않고 압수수색에 나서게 된 것은 절차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며 “자료가 개인 소유의 것이라면 그 사람에게 처분 권한이 있지만 대법원과 같은 공공기관은 담당 공무원에게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상황에 맞게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2월 사법부 전산망에서 악성코드를 탐지해 삭제했다. 이후 보안전문업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라자루스’가 주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법의 악성코드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라자루스’가 수백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사법부 전산망 내 자료를 빼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원행정처는 지난해 12월 “자체 대응으로 근본적인 의혹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보안 전문 관계기관과 함께 투명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원인, 경로, 피해 여부 등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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