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정부, ‘의새’ 악마화에 열심…與, 보수정당 자격 없어”

지난해 10월 23일 충남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충남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과 관련해 “‘의새(의사의 비하 표현)’ 악마화에 더 열심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입학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정부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필수 의료와 지방 의료의 강화가 목적이라고 하지만 ‘입학정원이 늘어나면 어떻게 필수, 지방의료가 강화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며 “오죽하면 총선을 앞둔 파업 유도가 아니냐는 탄식이 나올 정도”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것은 보수주의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누군가 부자이기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가난해졌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누군가 건강하기 때문에 또 다른 누군가가 병들게 됐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부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나는 믿는다’라는 마이클 하워드의 보수주의 강령을 인용했다.

김 의원은 “교육 문제가 터지면 킬러 문항과 일타강사 탓, 노동 문제가 터지면 노조 탓, 필수, 지방 의료 문제도 단지 의사들의 이기심 탓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2020년 9월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라는 글을 올렸을 때, 그때 국민의힘은 의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용한 갈라치기라고 비난했다”며 “그때의 국민의힘과 지금의 국민의힘은 전혀 다른 정당인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식이면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라고 말할 자격도 없다”고 덧붙였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