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1일 개최된 ‘니치 아우어 포럼’에서 강연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먼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자본시장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문화·분위기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이 21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과 글로벌산업경쟁력포럼이 공동으로 개최한 ‘니치 아우어 포럼’ 강연자로 나서 한국 상장기업의 주식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은 국내 주요 17개 산업단체가 업종 간 교류와 정책 공동대응 등을 위해 만든 연합체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포럼의 수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강연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원활한 투자 촉진,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해 나가고, 그 성장의 과실을 투자자들이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인 자본시장’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번 포럼은 산업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의 지분가치가 낮아 생기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에 대한 정부의 개선 방향을 소개하고,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자동차와 기계,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17개 산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회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무역 기업의 60%는 자금 사정이 악화됐고, 기업의 17%는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면서 “현장에서 정책금융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성환 한국무역협회 회원서비스본부장은 “금융위가 최근 고금리 기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금리 인하 등 대대적인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지난해 우리 기업을 위해 마련하기로 한 기업금융 지원방안과 정책금융 통합 포털을 조기 구축을 통해 기업 편의를 제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가 마련한 정책금융 이용 기업은 지난해 9월 전체 대비 47.8%에서 같은해 12월 54.9%로 큰 폭으로 늘어난 바 있다.
김주현(사진 왼쪽 다섯번째) 금융위원장과 정만기(왼쪽 여섯번째)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산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