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금융사 크레딧카드 이자율 중소은행 비해 너무 높다

Credit cards, clos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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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이하 CFPB)이 최근 발표한 ‘크레딧 카드 약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미 상위 25개 대형 금융기관이 발급한 크레딧 카드의 이자율(28.2%)이 중소형 은행 및 크레딧 유니언 크레딧 카드의 이자율(18.15%)에 비해 무려 10%포인트 이상 비쌌다.이에 따라 추가 지출하는 비용 또한 연간 이자 비용만 400~5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 620~719점 기준으로 한 이 설문 조사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25개 대형 금융 기관 중 9곳의 평균 이자율이 30%를 넘겼고 이 중 대부분은 리테일 파트너와 협업으로 발행한 카드였다.

이자율과 더불어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연회비는 대형 금융기관 크레딧 카드의 27%가 연회비를 부과한 데 반해 중소형 은행 및 크레딧 유니언 크레딧 카드는 9.5%만이 연회비가 적용됐다..

연회비용은 대형 금융기관이 평균 157달러, 중소형 은행 및 크레딧 유니언은 94달러로 63달러의 차이가 났다.

크레딧 카드 보유수를 보면 소비자 중 1억 9000만명이 최소 1개 이상의 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있었고 카드부채는 1조달러, 소비액은 8460억달러를 초과했다.

소비 경제 전문가들은 “대형 리테일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고 광고하는 크레딧 카드의 대부분이 일반 크레딧 카드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라며 “만약 구매 금액 전액을 일시불로 결제할 수 없다고 판단된다면 일반적인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CFPB측은 “미국인들의 크레딧 카드 부채가 1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소비자들이 좀더 저렴한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감시 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크레딧 카드와 관련한 더 자세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전했다.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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