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월에만 후원금 4200만달러…풀뿌리 소액 집중

조 바이든(왼쪽 두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한 달 동안 모두 4200만달러(약 56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후원자들의 풀뿌리 소액 후원이 중심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 선거대책위는 20일(현지시간) 선대위를 포함해 2개의 후원 위원회,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포함한 조직에서 지난달 이 같은 금액을 거둬들였다고 공개했다. 선대위는 현재 모두 1억3000만달러(약 1735억원)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보유한 상태이며, 이는 같은 시점 기준 역대 민주당 후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총액이라고 강조했다.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선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1월 후원금 모금은 전적으로 풀뿌리 후원자들이 이끌었다”며 “이는 대선이 치러지는 한 해의 시작으로서 아주 강력한 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5일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직후 사흘 동안 바이든 대통령에게 매일 100만달러에 달하는 소액 후원금이 몰려들었다고 선대위는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후원금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만 지난해 4분기 모두 1900만달러(약 254억원)의 후원금을 거둬들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500만달러(약 333억원)와 비교해 감소한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정치 후원금은 연관 조직 후원금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부통령 재임 시절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한 특검 보고서에서 고령의 인지능력 문제가 언급되며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다.

ABC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지난 9~10일 여론조사 결과, 올해 81세로 역대 최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는 답변이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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