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경총은 노동계와 긴밀한 관계…노동개혁 중심에 설 것”

손경식(사진 가운데) 경총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올해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동개혁 문제에 있어서 청사진을 제시하려고 한다. (22대) 국회가 선출되고, 정부·의회와 노동개혁 문제를 함께 해 나가겠다.”

2년 연임에 성공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노동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손 회장은 “현재 경영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은 노동개혁 문제”라면서 “우리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하고, 개혁의 방향에 있어서도 더욱 힘을 줘야 한다”면서 “올해 특히 총선을 거치면 새국회가 들어서는만큼 경영계와 정치권이 해야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총은 노동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제단체”라면서 “노동계도 자신들의 입장이 있고, 우리도 우리측의 주장이 있으니 양측이 대화할 수 있는 채널을 갖추고, 서로 이해가 성립되는 노사관계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선 여야의 대치상황 속에 개정안이 무산되며 ‘50인 미만 확대적용’이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걱정스럽다”면서 “중대재해는 처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는 모토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올해도 더욱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내비쳤다.

또 정부의 최저한세(세액 공제나 감면을 적용하더라도 반드시 납부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 추진방향 등에 대해서는 “조세 경쟁력은 기업하는 환경에 있어서 중요한 경쟁력의 한 대목”이라면서 “우리 겨“영 환경에서 내야 할 조세 부담이 다른 나라보다 더 높다면은 우리 기업이 견디기가 어려운만큼 그 면에 있어서 조세 경쟁력을 좀 강화하는 쪽으로 나가야 된다”고 지적했다.

또.“최저한세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기업과 기업인들이 감당하고 있는 소득세율 법인세율도 다 비싸다”면서 “우리가 이것도 전부 다 좀 내려가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날 열린 제55회 정기총회에서 회원사들의 추대로 회장직 4연임을 확정했다. 이써 오는 2026년까지 8년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경총 회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 제한은 없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과 비상근부회장 22명과 감사 등 임원에 대한 재선임 절차도 진행되고, 신규 비상근 부회장으로 차동석 LG화학 사장이 선임되면서 24명의 부회장단도 꾸려졌다.

회원사들은 총회에서 “손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기업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 왔다”면서 “특히 지난해에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조법을 저지하고, 최근 수년간의 최저임금 안정화에도 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회원사 대표와 지역 경총임원진들이 손 회장을 찾아 축하인사를 건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손 회장은 이들에게 악수를 건네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인천 경총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남동공단이 잘 돌아가느냐”고 걱정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기존 공단들의 사업이 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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