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전북대정원 전공의 189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병원에 알린 19일 오후, 전북대병원 앞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전북대와 원광대 의과대학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21일 전북대·원광대 의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북대 의과대학 재학생 669명 중 646명이, 원광대 의과대학생 473명 중 454명이 학교에 휴학계를 내, 전체 1142명 중 96.3%가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교는 휴학계 제출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 절차를 준비하는 하고, 교육부 지침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도 이틀째 게속되고 있다.
전주 예수병원 관계자는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이 최소 이달 말까지는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병원에 알려왔다”며 “의사들의 근무 시간을 조정해 진료 지연이나 혼선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전공의는 399명 중 47.4%인 189명이다.
전북대병원 92명(남원의료원 및 대자인병원 파견 2명 포함), 원광대병원 80명, 예수병원 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북대병원은 전날부터 수술실 21개 중 40%가량인 8개만 가동하며 축소 운영하고 있다.
또 중증 응급 환자 위주로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북대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조치하고 있다.
원광대 의대측은 “학장 허가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휴학을 승인하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사 일정 조정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학생들의 상황을 추가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