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종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 출마를 포기했다.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를 당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전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개인적 소신과 선택보다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전략적 판단과 선택이 우선돼야 한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에서 저를 아끼고 지지하고 응원해준 당원들과 주민들께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심판과 이를 위한 민주당 총선 승리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라도 되자는 심정으로, 당의 전략적 판단과 뜻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존중하고 따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유용하고 유익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기꺼이 선당후사, 나아가 선민 후사의 정신으로 당의 명령에 따라 민주당의 더 큰 승리의 길, 국민과 함께 윤석열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길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종로 이외 지역에 출마할 의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당의 전략적 판단과 뜻을 존중하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따르겠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비이재명계가 다수 포진했다는 논란을 두고는 “시스템에 따른, 이미 공지가 된 내용에 따라 결론 내려진 상황으로 안다. 친문(친문재인), 친명(친이재명) 프레임이 작동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의도로 희생양이 됐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에 이어 전 전 위원장이 종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종로 지역구 공천 신청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 이종걸 전 의원 등 2명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