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양정숙 의원 입당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 오른쪽은 조응천 최고위원.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21일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눈속임 공천’, ‘막가파 공천’이라며 전방위적으로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민주당에 비해 상대평가 점수는 높을지 몰라도 여러 가지 암수가 숨겨져 있는 ‘눈속임공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공천 초기 사천논란을 빚은 김경율 비대위원이 자진사퇴를 한 이래, 김무성, 김성태 전 대표 등 중량급 인사들의 사퇴성 승복과 김태호, 조해진, 서병수 등 PK 지역 중진들의 재배치도 무리 없이 이뤄졌다”며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도 컷오프 하여 국민들의 시선을 돌린 사이에 한편으로는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 용산 출신과 배현진, 박수영, 윤재옥, 추경호, 유상범, 윤한홍, 이만희, 정점식 등 윤핵관 혹은 당 주류들을 대거 텃밭에 단수 공천하는 ‘눈속임 공천’을 시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금껏 지역구 의원 전원을 컷오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권역별 현역 평가 하위 10%’에 대한 컷오프 원칙을 전원 경선 허용으로 방침을 바꾸었다”며 “이는 현역의원들의 기득권을 보장함과 동시에 의원들의 탈당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렇듯 국민의힘 공천은 외관만 그럴듯할 뿐 혁신이나 참신함은 찾을 수 없는 ‘기득권 공천’이고, 용산과 당의 갈등을 낮추기 위한 ‘미봉공천’이며, 제3지대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탈당방지공천’ 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선 “평가하기도 난감할 정도로 처참해 보인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을 완성시키는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비선공천’ ‘밀실공천’ ‘친명횡재 비명횡사’ ‘자객공천’ 같은 수식어로도 부족하다”며 “제가 민주당 소속 의원이었을 때 저와 조금이라도 가까웠던 의원들은 모두 하위 10%, 하위 20% 통보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공천은 이재명 대표의, 이재명 대표에 의한, 이재명 대표를 위한 ‘묻지마 공천’, ‘막가파 공천’”이라며 “말로는 ‘명문정당’이라며 단결을 강조하면서 대놓고 친문 중진의원들은 빼놓은 채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다음 대선 때까지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그 아바타가 당 대표직을 독점하기 위해 후환이 될 만한 중진들은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야욕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