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 성적을 받았다는 일과 관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 당(민주당)이 실성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2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 의원은 민주당 의원 중 내가 볼 때는 상위 5%"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나는 (민주당이)박 의원을 떨어뜨릴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생각해보라. 유권자들 기억에 남을 만한 입법 성과를 낸 민주당 의원이 누가 있는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원 같은 사람이 하위 10%에 든다는 그 정당에, (그렇다면)다른 의원들이 정말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것인데 나는 상상이 가질 않는다"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돼야 하는데 이걸 국민이 누가 납득하겠는가"라고 따졌다.

또 "거기 이상한 사람들 많지 않는가. 상임위에서 이상한 짓해서 망신 당하고 이런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은 다 적격인데 그 다음은 무엇인가. 재판 받고 이런 사람들도 다 적격인데"라고 거듭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민주당은 박 의원에게 의정활동 평가 하위 10% 포함을 통보했다. [연합]

앞서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됐음을 통보받았다"며 "당이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 경선 득표의 30%, 하위 10~20% 해당자에게 20%를 각각 감산하는 '편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