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원,디스커버리 353억달러에 인수…미국 최대 카드기업됐다

캐피털원
[AFP연합]

온라인 뱅크 겸 크레딧 카드 업체인 캐피털 원이 디스커버리 파이낸셜을 353억달러에 인수, 미국 최대의 카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인수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디스커버리의 종가 대비 27%나 높은 가격으로 이는 디스커버리 주식 1주당 캐피털원의 주식 1.0192주를 지급하는 것이다.

양 사의 합병은 미국 규제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할 경우 올 연말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올해들어 최대 규모의 합병으로 1월 350억달러에 마무리 된 시놉시스의 앤시스 인수와 2월 260억달러에 거래된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엔디버 에너지 매입 대금을 넘어선 것이다.

금융회사 합병만으로 보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 중 하나로 5년 전 BB&T의 선트러스트 인수가 280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월가에서는 “지난 주 기준 양사의 시가총액(캐피털 원 522억달러, 디스커버리 276억달러)을 고려할 때 합병 후 이들의 신용카드 대출 규모가 JP모건 및 씨티그룹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자체 결제망도 강화하면서 비자와 매스터 카드 등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합병으로 캐피털 원은 앞으로 3년간 최소 15억달러에 달하는 지출을 절감하고 순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커버리가 가진 다이너스 클럽과 같은 신용카드 네트워크과 예금 계좌도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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