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윤재옥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역구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대상자들 명단을 추려 공천 배제(컷오프)를 통보하기로 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21일 오후 해당 지역구 의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에서 진행한 4개 권역별 교체지수 평가 결과 하위 10%에 해당하는 컷오프 대상 현역 지역구 의원은 7명 수준이다.
1명이 컷오프되는 1권역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인천·경기·전북'에선 경기 지역의 한 의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2권역 '대전·충북·충남'에서는 충남 지역 현역 의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유력하다. 2권역에서 현재까지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현역은 이명수(4선, 충남 아산갑) 의원 뿐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틀 속에서 비롯된 지역 민의를 간과하는 과오가 남겨지지 않았으면 한다"며 경선을 요청했다.
또 3권역 '서울 송파·강원·PK(부산·울산·경남)'에서는 경남지역 의원 2명이 컷오프 명단에 올랐다. 4권역 '서울 강남·서초·TK(대구·경북)'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현역 의원이 각각 1명씩 컷오프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구의 경우 별도의 고려 사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역 컷오프 명단에는 3권역에서 컷오프 대상자로 분류됐으나, '낙동강 벨트'로 지역구를 재조정한 중진 의원은 예외 대상이 됐다. 당의 요청에 따라 낙동강 벨트로 옮긴 의원은 부산의 5선 서병수(부산진갑→북·강서갑) 의원과 경남의 3선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양산을)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김해을) 의원 등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컷오프는 개별 통지하고, 같이 힘 합쳐서 컷오프를 존중해서 표시 안 나게 협력해서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보 시기에 대해선 컷오프 대상자에게 이날 중 통보가 되느냐는 질문에 "그건 얘기하기 곤란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