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 “그룹 내 이차전지 사업 교통정리…中합작사 지분 규제, 상황 맞춰 대응 ”

포스코퓨처엠의 김준형 대표이사가 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헤럴드경제(광양)=김성우 기자] “그룹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총괄업무를 하면서 교통정리를 하고, 사업회사의 실행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업무를 추진하겠습니다.”

전날 발표된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포스코홀딩스 미래소재총괄’로 내정된 김준형(사진)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가 22일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룹 내 사업효율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광양 NCA 양극재 전용공장 착공식에 앞서 진행됐다.

김 대표이사는 “포스코홀딩스에서 제가 맡게될 미래소재총괄은 니켈·리튬사업은 전담하고, 포스코퓨처엠 지원업무도 맡게되는 자리”라면서 “이차전지와 수소, 기타 신성장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총괄 진행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신임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로 선임된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과 자리를 바꾼 것”이라며 “(새로운 회장 체제에서도) 지금과 같은 기조로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분야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양극재 부분이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일선에서 만나는 고객사도 올해 하반기가 되면 이차전지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이 주력으로 하는 하이니켈 사업은 수익이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정책 변화와 관련 “미국 재무부는 중국 측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사를 ‘해외우려기업(FEOC)’으로 지정해 2025년부터 IRA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한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 현재 중국 합작사와 구두로 협의가 돼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올 경우 여기에 맞춰, 합작사와 상황에 맞게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포스코퓨처엠이 22일 광양 NCA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최욱 광양양극소재실장(왼쪽부터) , 윤영주 에너지소재마케팅실장, 김영화 노경협의회 근로자대표, 윤덕일 기획지원본부장, 김준형 대표이사, 삼성SDI 김익현 부사장,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 김권 설비투자실장, 포스코이앤씨 신영식 이차전지사업실장, 포스코DX 권경환 광양자동화사업실장이 시삽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현재 포스코그룹 산하에서 중국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현재 중국 측 지분율이 가장 높은 합작법인은 포항의 전구체 생산공장인 포스코퓨처엠과 중국 CNGR의 합작법인으로 중국 측 지분율이 80%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의 포항 니켈 생산공장 지분율은 60%대 40%다. 포스코홀딩스와 GS에너지, 중국 화유코발트 전남 폐배터리 재활용 제조공장 역시 한국 기업과 중국 측 지분율이 65%대 35%다. 향후 IRA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들의 중국 지분을 2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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